“매일 성경 읽고 기도하는데…” 오바마, 무슬림설 부인

입력 2010-11-28 19:3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은 매일 기도를 드리고 성경도 읽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바버라 월터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기도를 하느냐”는 질문에 “매일 밤 기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성경을 읽는다고 언급하면서 “도대체 왜 많은 미국인들이 나를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친할머니 새라 오마르(88) 여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알 와탄 사우디’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슬람교 개종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냐에 거주 중인 오마르 여사는 최근 아들(오바마 대통령의 삼촌)과 손자들을 이끌고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고, 자신의 성지순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지금도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응답이 20% 안팎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