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교회, 비상 구국 기도회… “오늘의 기도가 민족을 구한다”

입력 2010-11-28 19:38


김국도 임마누엘교회 목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신앙인들이 깨어나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경종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 ‘비상구국 안보 기도회’에서 한국교회의 구국기도 동참을 호소했다. 해병대 출신인 김 목사는 감리교군선교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 30여년간 군 선교에 힘써왔다. 천안함 침몰 사태 직후에도 백령도를 방문, 해병대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었다.

그는 “솟구치는 분노와 북받치는 슬픔을 안고 여기 모였다”며 “동족이 동족을 살상하는 현실이 너무 애통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가 이스라엘을 구했듯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 백성을 구원하고 승리하게 할 줄로 믿는다”며 “우리는 사치와 방탕, 우상을 버리고 먼저 하나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낭떠러지 외교’로 뭔가를 얻으려 하지만 검을 쓴 자는 검으로 망하며, 기도하는 민족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의(義)의 최후 승리를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해군참모총장 정옥근 장로는 안보강연에서 “북한은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 우리의 적이며 저들의 대남 도발 의지는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북한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강한 안보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정 장로는 북한에 대한 감성적 접근을 자제하고, 북한의 실체와 군사적 위협을 정확히 인식할 뿐 아니라 국가 안보는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군이 바로 서고, 임무를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랑과 신뢰, 특히 기도가 필요할 때”라고 당부했다.

참석자 400여명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구국기도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합창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