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기도-김덕규 동아의대교수(의사)
입력 2010-11-28 15:25
대통령을 위한 기도(祈禱) 1
信
신앙 주소서,
나실인(人)을 세우듯이
다시 한 번 믿음의 종(從)을 세우셨도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으리.
知
지혜주소서,
경제 살리는 것이 사명(使命)인 줄 알았는데
북녘 동포 구원하라는 것이 천명(天命)이었네
勇
용기주소서,
누구는 왼쪽으로
또 누구는 오른 쪽으로 가라 하나
하늘로 가는 길은 밝기만 하네.
忍
인내하게 하소서,
천명(天命) 받아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열 사람 떨어져 나가고
겨우 한 사람 쫒아 오누나.
成
성취하게 하소서,
어느 듯 산을 내려 가야하는 시간
손에 쥔 것 아무것도 없으나
하늘에 쌓은 것 많이 보이네.
* 2010년 7월 13일 기도문 쓰다
대통령을 위한 기도(祈禱) 2
첫 번째 징후(徵候)가 혹 의심스러웠을지라도
두 번째 표징(表徵)은 분명한 것,
군인출신 박(朴) 전(前) 대통령이 경제를 일구어 내었듯이
민간출신 이(李) 대통령이 국방(國防)과 통일(統一) 과업을 이루라는 것이
하늘의 뜻이거늘…….
마흔 여섯 명의 젊은이 들이
서해에 스러진 것 만해도 참을 수 없는 일 일진데
자유 민주주의의 순결한 대한민국의 영토(領土), 연평도가
적(敵)의 무자비한 포탄(砲彈)에 짓밟힌 것을 보고도
통렬한 의분(義憤)이 없다면
이는 대한국민(大韓國民)이 아니다.
이제
곱게 분 바르고 단아한 양복입고 나타나는 것도 부끄러운 일.
두 눈 부릅뜨고
북녘을 주시하자.
내 동포, 내 민족, 내 혈육, 내 국민, 한 사람도
얼어붙은 땅에서 굶어죽지 않도록
오랑캐 땅에서 유리(遊離)하다 맞아 죽지 않도록,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大韓民國) 품에서
숨쉬고, 뛰어놀고, 잠들게 하자.
청계천(淸溪川)도, 대운하(大運河)도, 사대강(四大江)도 흘러가게 두라.
나에게 지워진 천명(天命)은
북한 동포(同胞)를 사지(死地)에서 구원(救援)하는 일,
그 일에 목숨을 걸자
남은 2년도 짧다.
‘필사즉생 (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
오호라
대장군(大將軍) 순신(舜臣)이여
이 시대에 당신 같은 영웅 없어라.
하나님,
이 마지막 시대에
당신이 보우(保佑)하는 대한민국에
호국영웅(護國英雄)들을 세워주소서.
우리 존경하는
국군통수권자(國軍統帥權者)가
앞장서서 가려는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내 사랑
내 조국이
결코, 결코
천명(天命)을 거스르지 않도록.
* 2010년 11월 25일 기도문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