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회 MVP 중국 린단…박태환 2회 연속 수상 무산

입력 2010-11-26 21:29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이 아쉽게 좌절됐다. MVP는 배드민턴 남자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중국의 슈퍼스타 린단(27)에게 돌아갔다.



박태환은 26일 광저우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삼성MVP 어워드’ 행사에서 발표된 대회 MVP 투표 결과 총 유효투표 2013표 중 462표를 얻어 린단(497표)에 35표차로 밀려 MVP를 린단에 내줬다.



수영 자유형 100m, 200m, 400m을 석권해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금메달 ‘순도’에서 린단을 앞섰지만 중국 기자들의 몰표를 쓸어담은 린단에게 아깝게 밀렸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3위 린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라 배드민턴을 국기(國技)로 여기는 중국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한편 박태환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힘을 보탠다.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회측은 26일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계 인사들이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 활동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박태환이 30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발해 현지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함께 28일 귀국하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30일 스위스 취리히로 떠날 예정이다.

광저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