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제집처럼 드나든 절도범
입력 2010-11-26 18:38
서울 성북경찰서는 26일 초등학교에 들어가 여교사들의 명품가방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3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전국을 돌며 34개 초등학교 여교사의 명품가방, 지갑,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교사들이 물건을 잃어버려도 제자인 학생들을 의심해 신고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김씨는 체육시간이나 방과후 빈 교실에 들어가는 수법으로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300만원까지 44차례 3000만원 상당을 훔쳤다.
경찰은 초등학교 주변 CCTV로 피의자를 확인하고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전과자를 대조해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는 범행이 발각되더라도 학부모인 척하여 교사들의 의심을 피해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위암 말기 환자로 치료비를 마련키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