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정신분열 치료… 박해진 병역면제 재수사

입력 2010-11-26 23:16

서울 수서경찰서는 탤런트 박해진(27)씨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2004년 박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 9월 내사를 벌였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병무청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인터넷에서 박씨의 병역기피 의혹이 확산되자 ‘진실을 밝혀 달라’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역 면제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형사처벌은 받지 않지만 병무청 재심의를 거쳐 입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4년 정신분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병역을 면제받았다.

박씨 측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화우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해진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병무청의 심사를 거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을 뿐 고의로 면제를 받기 위해 정신질환자로 위장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박해진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재검사를 받을 의사가 있고, 군복무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병역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