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에 주가 25.88P↓… 환율 21.70원↑
입력 2010-11-26 18:33
이번 주말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26일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유지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25.88포인트(1.34%) 떨어진 1901.80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1920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서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시행되는 데 대해 “북남관계가 전쟁 전야의 험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경 발언하자 원·달러 환율이 1164.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개인과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주가는 한때 1890선 초반까지 급락했다.
개인은 400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억, 54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매물이 쏟아져 14.72포인트(2.90%) 급락한 493.5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밑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일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70원 급등한 1159.5원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9월 20일의 1161.5원 이후 최고치다. 국고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0.01% 포인트 하락한 반면 5년만기 국고채는 0.05% 포인트나 올랐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40%, 대만 가권지수는 0.45% 각각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0.7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2% 떨어졌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