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11곳서 인수의향서… 경남銀 5곳·광주銀 7곳 ‘의향’
입력 2010-11-26 18:24
자산 332조원으로 ‘금융권 1위’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6일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입찰참가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지주에 11곳, 경남은행에 5곳, 광주은행에 7곳의 잠재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LOI는 예비입찰, 본입찰에 앞서 인수 의사가 있음을 밝히는 절차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56.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체 민영화를 원하는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을 대표로 하는 ‘우리사랑 컨소시엄’을 구성해 LOI를 냈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 KT 같은 대기업과 우리은행 거래고객, 연기금, 해외 투자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경남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다.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전북은행, 광주상공회의소가 뛰어들었다. 중국 공상은행도 전북은행에 대한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다음달 중순 예비입찰을 거쳐 연말까지 입찰 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뽑을 방침이다. 경남·광주은행을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해 매각할지 여부는 입찰 이전에 결정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