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굿바이… 2014년 인천서 만나요”

입력 2010-11-27 00:27


‘굿바이 광저우, 2014년 인천에서 만나요.’

42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7일 폐막한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인 45개국에서 선수 9704명, 임원 4750명 등 총 1만445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2개 종목에서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메달 레이스를 벌였다. 27일 남녀 마라톤과 여자 배구 결승전을 끝으로 화려한 폐막식과 함께 광저우 대회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렸던 한국은 사격과 양궁, 수영, 볼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캐내며 대회 초반 일찌감치 2위 경쟁국 일본을 제쳤다. 특히 태극전사들의 선전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65개를 초과해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

선수 중에선 박태환이 지난해 부진을 씻고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역도 장미란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내며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볼링의 황선옥은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수영 정다래, 바둑 이슬아, 체조 손연재 등도 스타로 발돋움했다.

20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공룡’ 중국은 금메달을 독식하며 8연패에 성공했다.

이제 광저우의 바통은 인천이 받는다. 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인천 대회부터는 대회 종목 수가 42개에서 35개로 줄어든다.

폐막식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개막식이 열렸던 주장강(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아시안올림픽평의회(OCA) 대회기를 전달받은 뒤 4년 뒤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선포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5개국 선수들이 폐막식장에 입장하고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폐회 선언이 끝나면 OCA기가 하강된다.

광저우=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