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美 민주당 세스탁 하원의원 “한반도 전쟁 발발했을 때 투입할 美육군 자원 부족”

입력 2010-11-26 18:00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어, 한반도 유사시 사용될 전시 작전계획에 맞춰 전개시킬 육군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성 장군 출신인 민주당의 조 세스탁 하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MSNBC방송에 출연, 이라크 전쟁 등에 미국의 안보자원이 투입된 상황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한반도 전시 작전계획에 따라, 그 시한을 맞출 수 있는 육군을 지금 당장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 육군이 현재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스탁 의원은 “미국 합참의장이나 육군 지도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한국의 초기 방어는 육군이 도착할 때까지 해군이나 공군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두 지역에 투입된 육군이 지난 7년여 동안 탈레반 등 저항세력 소탕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시사했다.

세스탁 의원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을 통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면전으로 치닫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이 과잉대응하지 않도록 미국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