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나선 전기총 ‘제2의 연합조직’ 차별화 관건… 엄신형 대표회장·임원 취임 예배

입력 2010-11-26 17:52


전국 230여개 지역 기독교연합회를 하나로 묶는다는 목표 아래 지난 8월 창립된 전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가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전기총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1000여명의 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회장 임원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역교회 보호와 선교, 교육, 봉사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회장에 취임한 엄신형 목사는 2008∼200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바 있으며, 퇴임 후 1년 만에 한기총과 이념적 성향과 활동반경이 비슷한 조직의 수장이 됐다.

엄신형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브랜드를 높이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복음통일을 앞당기는 전기총이 되도록 힘쓰겠다”면서 “연합사업의 경험을 살려 지역교회에 도전하는 이단과 불신의 세력을 막고 교회를 보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 목사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각 지역 교계 대표들에게 1주일간 전국교회가 동참하는 비상 구국기도회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전기총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대표고문에 추대했으며, 최병두 김진호 목사 등을 상임고문에 임명했다. 또 16개 광역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총무를 실행위원에 추대했으며, 여성 복지 스포츠 이단대책위원회 등 2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했다.

전기총이 계획하는 중점 사업은 재개발교회 권익보호와 기독교문화 정착, 농어촌교회 살리기, 다문화가정 전도, 청소년 선도, 기독 법률구조공단 설립 등이다. 사무총장은 이상형 구세군 사관이 맡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무실은 서울 효제동에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