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경남은행 경은장학회·사랑나눔 재단

입력 2010-11-26 17:59


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 50∼100만원 총 30여억 지원

“장학금을 통해 잃어버렸던 꿈을 찾을 수 있었어요.”

경남 마산제일여고 박모(18)양은 2년째 경남은행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 덕분에 박양은 자칫 모든 걸 포기할 뻔한 고비를 넘기고 학업에만 열중하고 있다. 박양은 “대학을 졸업하면 나 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그 길이 경남은행에서 받은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갚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이 경남·울산지역 소년소녀가장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 및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장학금 지급은 기본이고 학업 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다양한 후원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 은행이 장학재단인 ‘경은장학회’와 공익재단인 ‘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을 출범시킨 것은 2005년. 이를 통해 경남은행은 지금까지 30억여원을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해 왔다. 수혜 청소년은 6000여명이다. 대부분의 돈은 성적 우수 학생과 소년소녀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의 학비 지원에 사용됐다. 해당 학생들은 1인당 50만∼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은 매년 은행창립 기념식에서 지급된다. 은행 창립의 기쁨을 지역 학생들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다. 창립 40주년인 올해에도 경남·울산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100명이 초청돼 은행 측으로부터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받았다.

이 은행이 장학금만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복비도 지원해오고 있다. 또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을 위한 점심식사와 쌀·반찬 등 식료품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 각 시·군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에도 장학기금을 전달한다. 지난 10월만 하더라도 경남은행은 ㈔함양군장학회와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이처럼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는데 필요한 후원금 마련에는 ‘사랑의 돼지저금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가지처럼 뻗어 있는 이 은행 149개 영업점에 비치된 사랑의 돼지저금통에는 사랑 나눔을 실천하려는 고객들의 성금이 끊이지 않는다. 은행은 이렇게 모인 고객들의 소중한 사랑실천기금에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기금을 더해 소년소녀가장과 희귀 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에 사용한다.

문동성 은행장은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금 지원과 후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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