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대 목사의 특별한 전도 비법·양육 프로그램

입력 2010-11-26 17:44


칼갈이 봉사에 부침개·팥빙수 선물

찾아가는 전도 펴고 교회선 겸손으로 양육


경기도 김포갈릴리교회는 김기대 목사가 1995년 7월 한 상가에 방을 얻어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의 확신을 얻는 성도’ ‘날마다 주님의 자녀가 더해가는 교회’를 목표로 내걸고 꾸준히 성장했으며, 지난해 초 예전 병원 건물을 인수, 지금의 예배당을 마련했다. 김 목사가 강한 훈련으로 길러 낸 강한 제직들이 교회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이 교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김포갈릴리교회는 ‘칼갈이 전도’를 한다. 전도팀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차량을 타고 주변 아파트를 돌며 부엌칼을 갈아주는 관계 전도 방식인데, 한 번 전도를 나가면 수백 개의 칼을 갈아주고 돌아온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교회 정문 앞에서 벌이는 ‘부침개 전도’와 ‘팥빙수 전도’도 있다. 봄, 가을, 겨울에는 부침개를 만들고 여름에는 팥빙수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눠 준다. 이 교회는 이런 전도를 통해 새신자들이 오면 따뜻하면서도 철저한 새신자 교육을 통해 금세 한 식구로 만든다. 젊은 부부, 청년 성도들이 많다고 한다.

전국을 돌며 부흥회와 제직 세미나를 인도하는 김 목사지만, 그래도 그의 영적 중심지는 김포갈릴리교회라고 한다. “주일과 금요예배 때는 꼭 본 교회를 지킨다는 게 목회 방침입니다. 해외 부흥회를 나가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지요.”

김포갈릴리교회는 성도들에게 ‘오직 순종’ ‘오직 전도’ ‘오직 섬김’을 강조한다. 이웃을 섬길 때도, 교회 안에서 일을 할 때도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하나님과 교회의 질서를 따르는 ‘겸손’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김 목사는 설명했다. 때문에 이 교회는 주보에 헌금이나 십일조를 낸 성도들의 명단이나 금액을 적지 않는다. 김 목사 역시 ‘혹시 기여도에 따라 성도들을 다르게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그 내역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김포갈릴리교회는 섬김과 겸손이 생활화된 제직들이 하루하루 교회를 세워나가는 공동체”라며 “전 성도가 사랑으로 하나 되고, 위로와 웃음이 넘치는 교회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