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포는 쉬지 않고 있다… 북, TV·라디오 통해 반복 방송”

입력 2010-11-26 02:17

북한이 연평도 도발 이후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이를 반복 보도하면서 체제 결속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가 25일 전했다.

사태 당시 유럽연합(EU) 대표단과 취재진은 평양에 머물고 있었다. 북한의 국영 라디오는 하루 종일 연평도 사태를 보도하면서 ‘우리의 대포는 쉬지 않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반복하고 있다. 또 ‘적을 물리치자’‘조국을 방어하자’는 구호가 반복되는 음악을 방송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평양 중앙TV도 24일 저녁 8시 뉴스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삼남 김정은의 시찰 기사에 이어 연평도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EU대표단은 인도적 구호를 위한 지원금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22일 방북했다. 북한 외무성 고위관리는 24일 EU대표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연평도 사건은 남측이 먼저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EU 대표단은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에서 회의를 갖고 “현 상황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측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안사는 전했다. EU 측은 일정을 앞당겨 북한을 떠나 중국을 경유, 주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