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 전격 경질… 11월26일 중 후임 임명할 듯 이희원 안보특보 유력
입력 2010-11-26 01:05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북한군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해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이후 5월 1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그러나 천안함 후속 조치와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 연속된 현안 처리를 위해 사퇴서 수리를 미뤄오다가 최근 연속된 군 사고와 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의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장관은 연말쯤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북한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한 부적절한 대응 논란이 확산되면서 재차 사의를 표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평가다.
청와대 김병기 국방비서관도 교체키로 했다. 임 실장은 “국방부 장관과 일종의 패키지로 교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국방부 장관에는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가 유력한 가운데,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6일 모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후임 장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와 후임 장관 인선 문제를 협의했으며, 예비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임 실장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김 장관이 후임자 인선 시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