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국회의원 소환 연기… 검찰, 北 도발 비상상황 감안

입력 2010-11-25 18:41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25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이유로 국회의원 소환조사 일정을 연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국가적 비상상황”이라며 “국회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의원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내일부터 출석할 예정이던 민주당 최규식,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등에게는 다음주로 일정 연기가 통보됐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그룹의 투자 업무를 맡았던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홍 사장은 한화그룹 부사장으로 투자·재무 업무를 하던 2005∼2007년 그룹 계열사 자금 수천억원을 협력사인 한유통과 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 웰로스에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김승연 회장은 다음주 초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회장에게 한유통과 웰로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는지, 차명증권 계좌로 장기간 수백억원을 관리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