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北, 연평도 포격 도발 당일 全軍에 ‘비상경계태세 2호’

입력 2010-11-25 18:32

북한군이 포격 도발을 해왔던 지난 23일 우리 군의 최초 대응사격 당시 K-9 자주포 6문 가운데 3문이 고장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돈 합참 작전기획부장은 25일 “포격 도발 전 사격훈련에 동원됐던 K-9 자주포 2문 중 1문에 불발탄이 끼여 있어 1차 대응사격에는 가담을 못했다”고 발표했다.

북의 도발 직후 군은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 6문이 북한의 사격원점을 향해 대응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가 다음날 국회 답변에서 2문이 북한군 포격 등으로 고장났다고 밝혔었다.

결국 대응사격에 동원된 K-9 자주포의 숫자에 대해 군 당국이 6대에서 4대로, 다시 3대로 매일 말 바꾸기를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신 작전기획부장은 “곧바로 정비를 해 2차 대응사격 때는 4문이 가담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북한은 포격 도발 당일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호’를 발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북한군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북한은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라는 총참모부 전신지시문을 전군에 하달했다”며 “모든 부대에 진지 사수를, 출장 나갔던 군인들에게는 귀대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정승훈 노용택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