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연탄불 사랑

입력 2010-11-25 18:43

정종연(1963~ )

촛불들이 송이송이 눈물짓는

마포 아현동 달동네의 밤

활활 타는 구공탄 탄불에

군고구마가 제 가슴을 데우고

스산한 마음 한구석엔

잉걸불처럼 식지 않은 내 사랑이

꺼질 수 없는 꿈을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