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에 대한 저널리즘적 성찰… ‘문화의 풍경’

입력 2010-11-25 18:11


종합일간지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문화예술 분야에서 보낸 저자(손수호)가 20여년간 우리 문화에 대해 품었던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한 일종의 우리 문화 해설 및 비판서다. 현대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 우리 화단(畵壇)의 민얼굴을 스케치했다. 또 문화예술계에서 경지에 이른 인물들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역사와 향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저작권에 대한 학문적 지향점도 고찰했다. 저자는 저널리즘적 시각에서 다양한 문화적 현상을 아카데미즘과 결합시켜 현장감있게 풀어냈다.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도 쉽고 명쾌한 문체로 소재들을 다뤘다. 문화를 ‘격조 있고 가치 있는 삶의 충만한 형태’라고 정의한 저자의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담겨있다(열화당·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