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 군부대 공사장 인부… 사망자 모두 4명으로

입력 2010-11-25 01:02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으로 민간인 2명도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망자 수는 군인 2명을 포함,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북한의 포격에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1953년 6·25전쟁 휴전 이후 처음이다.

24일 오후 3시20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K건설 소속 김치백(61·인천 가정동) 배복철(60·인천)씨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해병대는 전날 북한군이 쏜 포탄이 공사 현장으로 날아왔으며 작업하던 인부 12명 중 2명이 실종 상태라고 연평면사무소에 통보했다. 이에 인천해경 특공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다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이곳에는 약 5m 간격으로 포탄 두 발이 떨어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신 1구는 이 흔적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다른 1구는 2∼3m 옆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채 불에 그을린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현지 병원 등에 안치하고 유가족과 절차 등을 논의한 뒤 시신을 옮길 예정이다.

K건설 관계자는 “관계기관으로부터 실종된 인부 2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옹진군 사고대책 담당 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전사한 고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에게 화랑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무공훈장 가운데 네 번째 등급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이 받은 것과 같은 훈장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