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한국 신용등급 영향 없다”
입력 2010-11-24 18:42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톰 번 부사장은 24일 “북한의 포격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북한이 지배체제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리의 기존 우려를 뒷받침하는 사건”이라며 “고도로 혹독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 때문에 억눌려 나타날 확률이 적다.
최근 감지되는 정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의 앤드루 콜크호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도 “현재 진행상황에 비춰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한과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소로 크게 작용해 왔지만 외부금융(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해 조달하는 것) 개선과 신중한 재정 관리, 탄탄한 경제 성장 등을 고려할 때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담당인 존 챔버스 전무는 “S&P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같은 군사적 공격 위험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의 국제수지나 여타 신용측정 지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