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시총, 신한 제치고 ‘1위’… 6568억 늘어 20조6312억
입력 2010-11-24 18:41
KB금융지주가 7개월여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 오른 5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568억원이 늘어난 20조6312억원을 기록했다. 20조5566억원인 신한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 지위를 되찾은 것이다.
KB금융 시가총액은 1월 29일까지 신한금융을 웃돌았지만 2월 1일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 4월 1일 이후로는 줄곧 신한금융에 밀렸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지난해 말 KB금융 회장 내정자에서 사퇴한 뒤 경영공백 상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급기야 7월 16일에는 시가총액 차이가 3조5836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취임하면서 간격을 줄여왔다.
반면 신한금융은 금융감독원의 라응찬 전 회장 징계 결정, 라 전 회장 사퇴, 검찰의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 소환조사 등으로 경영공백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신한금융의 내년 순이익이 3조원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저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