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원정대회 최다 金수확 신기록

입력 2010-11-25 01:24

한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원정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며 4회 연속 종합 2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24일 광저우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열린 인라인롤러 EP 남자 1만m에서 손근성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 66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기록한 원정 대회 최다 금메달 65개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이 딴 금메달 수는 안방에서 열린 2002년 부산 대회의 96개이다.

한국은 또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2위’라는 이번 대회 목표도 사실상 달성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국이 금 167, 은 87, 동 82개로 8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수에서 67개로 일본(35개)에 32개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종합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원정 대회 사상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가장 많이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역대 원정 대회에서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가장 많이 낸 대회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은 당시 금메달 54개를 차지해 38개에 그친 일본을 16개차로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사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13개를 휩쓸었고 펜싱(7개) 유도(6개) 양궁(4개) 골프(4개) 사이클(4개) 등에서도 금메달 러시를 이뤄 대회 개막부터 일본을 일찌감치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한국은 앞으로도 남녀 핸드볼, 남녀 배구,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추가가 가능해 73~78개의 금메달로 대회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은 수영에서 9개, 유도에서 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을 뿐 기대했던 육상에서 1개의 금메달(여자 100븖 후쿠시마)만 따내는 극심한 부진으로 3위에 처져있다. 일본은 남아있는 경기서도 금메달 5~10개 밖에 추가하지 못할 것으로 40~45개의 금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