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 MB,美 日 英 獨 정상과 통화 "계획된 도발 우방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
입력 2010-11-25 01:15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우방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중국이 북한에 분명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며 “대북 관계에서 같이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과 통화하겠다”고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부인했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했고 이어 민간에 대해 스스로 도발을 했다고 밝힌 만큼 중국도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이 도발할수록 더욱더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항상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어 깊은 신뢰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2시7분부터 30분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간 총리는 “북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중국이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하고, 일본도 이 메시지를 중국에 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5시15분부터 20분간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도 통화했다. 캐머런 총리는 “북의 책임 있는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데 중국도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해안포 공격 사태와 관련한 독일의 지원을 요청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