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심분리기 제3 장소서 제조”… 헤커 소장 방북 결과 토론회

입력 2010-11-24 17:52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북한 영변 핵시설에 구축한 원심분리기들은 영변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제조되고 실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헤커 소장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가진 방북 결과 설명 토론회에서 “우리가 본 우라늄 농축 설비는 여러 해에 걸친 개발과 제조, 실험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며 “영변 외부에서 만들어지고 실험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커 소장은 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가 우라늄 농축 역량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한마디로 북한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는 붕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