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화 ‘한걸음’… 순교자 다큐 제작 권순도 감독, 실화를 소재로 각색

입력 2010-11-24 18:00


한국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손양원, 이기풍 목사와 문준경 전도사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권순도 감독이 최근 6·25전쟁을 소재로 한 기독교 영화 ‘한걸음’(사진)을 제작했다.

‘한걸음’은 권 감독이 실화를 각색해 만든 작품으로 국내 기독교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막대한 물량과 인원이 투입된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권 감독은 작품 촬영을 위해 서울, 인천, 평택,용인, 안동, 합천 등 전국 지방을 다녔다.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 차량, 총기류, 특수소품, 공포탄, 다량의 폭발물 등이 촬영에 동원됐다.

탤런트 최성웅, 장대식, 미스코리아 뉴욕 출신 승효빈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탤런트 권오중, 최범호, 백에경 등이 특별 우정출연했다.

영화 한걸음은 용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노인 목사(근영)에게 손녀 정인의 치료비를 지불한 후원자가 나타난다. 근영은 후원자가 자신이 평생 미워하면서 살았던 여인(미정)이란 것을 알게 된다. 6·25 당시 그녀로 인해 가족과 친지들을 공산군에게 잃은 근영은 그녀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동안 괴로워하던 근영은 정인의 권유로 참된 기독교인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미정을 찾아간다. 권 감독은 “영화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용서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바란다”며 “영화는 내년 봄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070-8880-5167).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