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 24시간 운영, 무료 셔틀버스 확대, 리프트선택 다양화… 스키장 업그레이드 완료
입력 2010-11-24 17:31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자 맛보기 슬로프를 운영하던 강원과 경기지역 스키장들이 이번 주말부터 정식으로 스키장을 오픈한다. 올 스키 시즌의 화두는 차별화로 해마다 진화를 거듭해온 스키장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24시간 운영하는 슬로프를 선보이는가 하면 안전시설도 대폭 강화했다. 뿐만이 아니다. 수도권과 스키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확대하고 스키어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리프트권을 선보이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곤지암리조트(경기 광주)=국내 최초로 ‘슬로프 정원제’와 ‘온라인 예매제’로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를 선보였던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에 리프트 시간권인 ‘타임패스’를 출시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타임패스는 기존의 오전권과 오후권처럼 권종별 운영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스키장에 도착해 실제로 이용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요금을 내는 새로운 개념의 리프트권. 올시즌에는 4시간권과 6시간권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당일스키 이용객을 위한 무료셔틀버스도 대폭 확대된다.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수도권 10개 지역에서 셔틀버스가 수시로 출발할 뿐 아니라 20명 이상 직장인 모임이 신청하면 회사 앞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아울러 스마트폰으로 ‘곤지암리조트 모바일 앱’을 내려받으면 증강현실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031-8026-5000).
◇비발디파크스키월드(강원 홍천)=메인센터를 리모델링해 렌털홀을 2배 확장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슬로프를 오가는 데 불편함을 덜었다. 스키장에 도착해 실제로 슬로프에 나가기까지 시간이 1시간에서 40분으로 줄어들었다. 또 레게 및 클래식 슬로프를 광폭으로 확장하고 증급자들을 위한 익스트림파크 ‘펀파크’도 오픈한다.
올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오전권(10시30분∼오후3시)을 구입하면 주간종일권을 구입해야 가능했던 오전오후 스키를 경제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용산역에서 용문역까지 수도권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진출입에 따른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다. 용문역에서 비발디파크스키월드까지 무료셔틀버스로 20분(1588-4888).
◇하이원스키장(강원 정선)=343실 규모의 힐콘도와 157실 규모의 마운틴콘도를 추가로 오픈해 콘도 객실이 903실로 늘어났다. 또 새로 증축한 마운틴콘도에 이벤트탕, 안마탕, 닥터피시탕 등 노천스파 3개를 설치해 스키와 휴식을 함께 즐기도록 했다. 국도 38호선 전 구간 개통으로 영월에서 하이원스키장까지 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됐다(1588-7789).
◇현대성우리조트(강원 횡성)=펀파크, X-파크, 슈퍼파이프, 모글코스를 새단장하고 ‘펀파크 퍼니잼 대회’와 ‘펀파크 무료클리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파이프는 보드 마니아를 위해 매주 주말 심야까지 연장운영을 한다. 올 시즌 ‘빛과 음악’을 테마로 다양한 불꽃축제와 콘서트를 개최하고 스노모빌 썰매 체험도 선보인다(033-340-3000).
◇양지파인리조트(경기 용인)=10개로 복잡하게 나눠져 있던 리프트 권종을 단일권(오전권, 오후권, 야간권, 심야권, 백야권), 복합권A(오전+오후권, 야권+심야권, 심야+백야권), 복합권B(오후+야간권, 야간+심야+백야권)로 단순화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쿠루쿠루, 에그몬 등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파인리조트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031-338-2001).
◇지산포레스토리조트(경기 이천)=개인 시즌권외에 청소년 시즌권, 커플 시즌권, 가족 시즌권, 단체 시즌권 등 다양한 시즌권을 선보였다. 오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스키를 즐기는 야간심야권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전 노선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 이용자에겐 렌털 할인혜택도 제공한다(031-644-1200).
◇무주리조트(전북 무주)=워터펌퍼, 제설장비, 정설차량 등을 증설해 스키장 오픈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새벽 2시까지 드넓은 슬로프에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도록 한밤스키도 운영한다. 웰컴센터 하단 주차장에서 슬로프까지 셔틀버스 전용차선을 신설해 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스키와 보드 부문에서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우승자들에게 매일 상금이 수여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063-322-900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