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 “한국 위해 기도합시다”… ‘연평도 도발’ 긴급 타전되자 트위터에 메시지

입력 2010-11-24 18:24


전 세계가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도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다.

코엘료가 ‘한국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띄운 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4시(한국시간 24일 새벽 3시)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세계에 긴급 뉴스로 타전되던 시점이었다. 그는 인터넷으로 140자 안팎의 짧은 메시지를 전하는 서비스인 트위터에 급히 글을 올렸다.

“전쟁 직전. 트위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기도는 할 수 있다(On the verge of a war: Twitter can do nothing, but prayers can·사진).”

코엘료는 99만명이 넘는 자신의 팔로어(트위터 메시지 구독자)에게 한국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메시지에 ‘한국을 위한 기도’를 의미하는 ‘#prayforkorea’ 표식(해쉬태그)을 붙였다. 자신의 제안에 동의하는 사람은 트위터 메시지에 똑같은 표식을 남겨 함께 기도하자는 의미였다.

#prayforkorea라는 표식을 단 짧은 기도문들이 트위터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코엘료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는 물론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태국어 타갈로그어 등 언어도 다양했다. #prayforkorea는 순식간에 트위터 해쉬태그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그의 제안에 전 세계가 호응한 것이다.

“지금 막 점심을 먹었어요. 하나님, 제가 평화롭게 점심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지금 평화가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나의 한국 가수들, 남북한이 싸운다는데 함께 힘을 모아 강해지세요. 여러분은 모두 한 가족이니까요.”

#prayforkorea를 단 기도문은 한 시간에도 수천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를 본 한국 트위터리안들도 “정작 우리는 무관심했는데, 전 세계가 우릴 위해 기도해주니 울컥 한다”는 글과 기도문을 올리기도 했다.

코엘료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의 소설 ‘연금술사’(1987년)를 1993년 처음 번역 출간한 나라가 한국이다. 본보에도 글을 연재한 바 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