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에 민족화해상

입력 2010-11-24 15:09


유진벨재단 인세반(Stephen Linton·사진) 회장이 23일 제8회 민족화해상 개인 부문을 수상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매년 시상하는 민족화해상은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인 회장은 지난 14년간 북한 동포들의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개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족화해협력상 심사위원회는 시상식에서 “인세반 회장은 90년대 후반 한국 NGO들이 대북지원 물자 반출이 어려웠을 당시 물자를 대신 전달해 주면서 남북 간 화해의 가교 역할을 감당했고, 지금도 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복리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14년간 북한 전역 8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결핵 퇴치 및 일반 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또 매년 두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해 환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질병예방, 검진, 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 회장은 1895년 미국 남장로교 소속으로 한국에 파송된 유진벨 선교사의 외종손자로 1950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자랐다. 이 가족은 4대째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