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순옥 멀리뛰기 첫 金
입력 2010-11-24 02:31
정순옥(27·안동시청)이 육상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인라인롤러 첫 날 안이슬(18·청주여상)이 금 1, 은 1개를 따내며 기염을 토했다.
정순옥은 23일 광저우시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6m53을 뛰어 2위 카자흐스탄의 올가 리파코바를 3㎝ 차로 따돌리고 우승, 한국여자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도약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던 정순옥은 자신의 최고 기록 6m76에는 못 미쳤지만 시즌 최고 기록인 6m46보다는 멀리 뛰었다. 정순옥은 1차 시기에서 6m34를 기록했고, 2차 시기는 실패했다. 3차 시기에서 6m22로 기록이 떨어졌으나 4차 시기에서 6m5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이슬은 광저우 벨로드롬에서 열린 인라인롤러 여자 300m 타임 트라이얼에서 26초870의 기록으로 중국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이슬은 여자 500m 스프린트에서는 시종 앞섰지만 마지막 순간 스퍼트를 낸 대만의 후앙유팅(44초850)과 간발의 차이(45초885)로 아쉽게 2위로 골인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00m 타임 트라이얼과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유망주인 안이슬은 “인라인롤러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빠질 위기에 처해 안타깝다”면서 “이번 대회 스피드에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우리가 4개 이상 따내야 희망이 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는 장수철(22·경남도청)과 엄한준(23·경남도청)이 각각 인라인롤러 남자 300m 타임 트라이얼과 스피드 500m 스프린트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근대 5종 대표팀은 경기 첫날 여자 단체전에서 총점 1만8288점을 얻어 중국(1만9628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냈다. 양수진(22)은 개인전에서 총점 4876점을 얻어 중국의 먀오이화(5240점), 우옌옌(4952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