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반기 3%대 중반 예상”

입력 2010-11-23 18:16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도 물가상승 압력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23일 ‘최근 물가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내고 “국내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기 때문”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 간 격차인 ‘GDP 갭’이 최근 플러스로 돌아선 점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GDP 갭이 실질임금 상승세 등과 맞물려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억제됐던 서비스 가격 상승이 내년부터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하고 있는 공공요금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전세 가격도 물가에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이고, 원·달러 환율이 지속 하락해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