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미자립교회 목회자 대상 ‘신바람목회 세미나’ 열어

입력 2010-11-23 18:48

“돌봄은 성도 향해 낮아지고

부흥은 주님 향한 것이어야”


“비록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면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권오서 춘천중앙감리교회 목사는 22일 저녁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회복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 목사는 “자기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고 묵상해야 한다. 성도들의 상처와 아픔을 돌보기 위해 더 낮아져야 한다”며 “이것이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부르신 이유”라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비전(미자립)교회 함께하기 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가 22∼24일 경기도 포천시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신바람목회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미자립교회의 자립을 위해 목회자들의 영성과 의지를 우선 회복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2박3일간 기도회와 영성집회, 강연 및 교회 방문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감리회 선교국이 후원하는 행사로 전국 미자립교회 목회자 60명이 초청됐다.

한균 평화감리교회 목사는 23일 아침기도회에서 “요즘 교인들의 요구와 욕구 충족을 통한 교회 부흥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지만 목회는 교회를 향한, 교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주님을 위한 것이라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러면서 성경적 목회의 7가지 과제, 즉 신전목회(神前牧會) 청음목회(聽音牧會) 말씀목회 치유목회 기도목회 전도목회 회복목회 등을 제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소속인 신현식 한길교회 목사도 강사로 참여, ‘작은 교회들의 부흥을 위하여’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 신 목사는 말씀을 통해 부흥한 자신의 목회 방식을 예로 들며 “교회는 나무와 같아서 줄기나 가지가 적당히 잘려 나가도 그 뿌리인 말씀만 마르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도 프로그램을 최대한 다양하게 하고, 항상 기도할 수 있도록 성전 문을 열어두는 등 기도를 앞세우고, 정성으로 전도하고, 차별화된 예배에 승부를 걸라고 조언했다.

24일에는 강인태 둔대케노시스교회 목사가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성경 해석법’을, 나구용 감리교신학대 교수가 ‘목회자와 영성 관리’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운동본부 대표인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세미나에서 은퇴한 나도 다시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은혜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