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돼 생명신학의 꽃 피우자”… 예장 백석 총회, 목회자·사모 초청 영성대회
입력 2010-11-23 18:47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총회장 노문길 목사) 소속 목회자 및 사모 180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백석인들은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설악에서 전국 목회자·사모 영성대회를 갖고 하나님 앞에서 일평생 사역자로 살 것을 다짐했던 과거를 회고하면서 초심을 제대로 이어오지 못한 걸 회개했다. 아울러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신앙을 땅 끝까지 전하며 교단의 화합과 도약을 일궈낼 것을 다짐했다.
영성대회는 개회예배, 개혁주의생명신학 특강, 백석인을 위한 열린 음악회, 목회자와 사모 대상별 세미나 및 부흥성회 등으로 진행됐다.
유중현 부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노문길 총회장은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설교를 통해 “각자 환경과 생각 등이 다를지라도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교단 내 3200여 교회 목회자(사모)들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교단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는 특강을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 교회와 신학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박제화된 신학과 역동성을 잃어버린 교회를 살리는 데 앞장서자고 역설했다. 이에 백석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모든 교회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당위성을 공유해 살아 있는 신학과 교회 만들기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교단을 초월해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예장 대신 총회장인 박재열(동선교회) 목사도 세미나 강사로 참석, “교회 성장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불신자에게 더 많이 세례를 주는 교회를 만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호소했다. 양병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내정자와 윤호균(화광교회) 목사는 목회자를 위한 부흥성회에서 “사역자들이 영적으로 깨어 있을 때 백석 교단은 물론 한국 교회를 살릴 수 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이 길을 걸어가자”고 했다.
최낙중(해오름교회) 목사의 부인인 유효숙 사모 등은 사모세미나에서 “영적 전쟁의 승리를 위해선 사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고난, 인간관계 갈등 등 목회 외적 장벽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을지라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거룩한 비상을 꿈꾸면 역경은 희망을 향한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세미나 강사인 유재명(안산빛나교회) 목사도 “한계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게 사모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속초=글·사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