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남편 필립공… 90세 되는 2011년부터 외조 줄인다

입력 2010-11-23 17:42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89)공이 내년부터 공식 활동을 대폭 줄인다고 버킹엄궁이 22일 발표했다.

버킹엄궁은 필립공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내년 6월 10일 아흔 번째 생일 후 에든버러대 총장직(1952∼)과 케임브리지대 총장직(1976∼) 등 최대 20개 직책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육협회와 런던 길드협의회, 왕립농업협회 후원자 자리도 내놓는다.

버킹엄궁은 필립공의 건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2008년 흉부 감염, 지난해 근육 통증, 올해 손 수술 등으로 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필립공에게는 후원자나 대표 직책이 800개 넘게 남아있다. 여전히 각종 기념식과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낼 것이라고 버킹엄궁은 밝혔다. 지난해 필립공은 모두 326건의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