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첫 동메달… 중국에 2대0 승리
입력 2010-11-22 21:18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를 제패했던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첫 메달로 2010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됐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3-4위 결정전에서 박희영(고양대교)과 지소연(한양여대)의 연속골로 홈팀 중국을 2대0으로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로써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의 그동안 최고 성적은 4위(1994, 2002, 2006년)였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과 맞붙어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8대7로 이겼던 한국은 이번에는 중국을 첫 메달의 상대로 삼았다.
한국은 전반 2분 박은정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중국 골문을 열었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전가을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내준 공을 지소연이 잡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차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소연의 이번 대회 5번째 골.
내년 6월 독일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여자 대표팀은 내년 9월부터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선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