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명소 정착한 ‘도심 속 영어마을’… “실제 외국 느낌” 호응
입력 2010-11-22 20:51
도심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BGV)’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개원 1년여만에 국내 영어 유학명소로 정착했다. 국내 다른 영어마을들이 운영난을 겪는 것과 대조적이다.
BGV는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5000여명의 초·중학생이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 기업체와 단체 직원, 시민 등 50여만 명이 영어체험 학습장을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처럼 개원 1년여 만에 부산은 물론 서울·대구 등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기업인 등으로부터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부산시·부산시교육청·시민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BGV는 그동안 성인 영어회화와 영어요트, 영어발레, 영어방송 아카데미, 영유아 프리미엄, 해피스쿨, 키즈아트, 영어뮤지컬, 영어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령대에 맞춰 진행해왔다. 수업은 원어민 강사와 국내 강사진이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BGV는 12월 23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이라는 주제로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개최한다. 동물을 주제로 학생들이 보고, 듣고, 읽고, 말하고, 느끼는 오감체험형 커리큘럼으로 차별화된 캠프다. 이번 캠프는 초등 3학년∼중 2학년까지 참가가 가능하며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독립된 수업 주제로 진행된다. 캠프별로 400명씩 총 16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BGV 관계자는 “영어캠프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검증된 강사진, 실제 외국에 온 듯한 다양한 체험시설로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왔다”며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영어회화는 물론 실질적인 영어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320여억원의 사업비로 부전동 옛 개성중학교 부지 1만8718㎡에 개원한 BGV는 도심·통학형·체험형 영어마을로 공항과 지하철역, 택시 승강장, 버스 정류소, 쇼핑센터, 병원, 호텔, 은행, 경찰서 등 다양한 영어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