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연말 대규모 임원 인사”
입력 2010-11-22 18:44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다음 달 말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는 다음 달 말에 할 생각”이라며, 이번 인사의 쇄신 폭이 클 것이냐는 질문엔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연말 인사는 되도록 넓게 하고 싶다”고 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처럼 구 회장도 대규모 쇄신 인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LG는 조직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사를 해왔지만 올 들어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실적 부진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그룹이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새로운 인물(김순택 부회장)을 내세운 것에 대해 구 회장은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 현재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2020년 태양전지, 차세대 전지(자동차용 전지), 차세대 조명(LED) 등 녹색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내년 투자계획도 다음 달 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현재 컨센서스 미팅을 열어 내년 사업전략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LG의 컨센서스 미팅은 구 회장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직접 만나 한 해 사업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