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역사재현 관광상품 관심 뜨겁다
입력 2010-11-22 18:41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육성하고 있는 역사재현 관광상품이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목포시와 곡성군, 나주시 등 9개 시·군이 다양한 역사재현프로그램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역사재현프로그램은 지역 특색에 맞는 역사, 문화, 인물에 대한 사실성을 기반으로 남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문화유산을 연계한 관광상품이다.
곡성군에 거주하는 농촌주부 28명으로 구성된 ‘곡성여성연극단’은 2006년 창단 이후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매월 2·4주 토요일에 심청마당극을 공연하고 있다. 타 시·도 축제나 행사시 단골로 초청돼 올해만 벌써 16차례 나들이 공연을 한 것을 포함, 지금까지 10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전문 연기자를 능가하는 실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주시민들로 구성된 ‘목문화재현단’은 매주 토요일 나주 금성관을 중심으로 나주목사 부임행차, 수문장 교대의식, 전통혼례 재현, 삼현육각단 연주, 윷놀이 등 민속놀이 재현을 통해 나주문화를 알리는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수시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이순신 광장에서 전술비연(연 날리기)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해 여수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호국충절의 도시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낙안읍성에서는 전통수문장 교대의식을 통해 낙안읍성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멋과 향을 느끼게 한다.
이밖에 목포시의 천자총통 발포 체험, 해남군의 명량역사 체험마당, 영암군의 왕인박사 인물재현, 완도군의 해신장보고 역사체험, 진도군의 소포마을 전통민속재현 및 울돌목역사재현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역사재현 프로그램이 재정형편상 대부분 주말에 몰려있어 주중 관광객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며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전파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다시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