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MVP 박태환’ 이뤄질까

입력 2010-11-22 18:18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5일까지 미디어 투표로 진행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삼성 MVP 어워드’에 사격 3관왕이대명(22·한국체대)과 한진섭(29·충남체육회),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 등과 함께 10명의 MVP 후보에 포함됐다.

현재 4관왕으로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인 수영의 탕이, 체조의 쑤이루와 텅하이빈, 사격의 왕청과 자이위자(이상 중국), 수영의 이리에 료스케(일본) 등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 10명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 은퇴한 유명 선수, 취재기자 대표, 삼성전자 임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추렸다. 26일 광저우 리츠칼튼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리며 27일 폐막식 때 시상식 장면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삼성 MVP 어워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만들어졌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수상자는 5만 달러의 상금과 삼성 LED TV를 받는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 때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혼자 7개의 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꼽힌다. 금메달 3개를 비롯해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도하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태환의 강력한 MVP 경쟁 상대로는 쑨양이 꼽힌다. 쑨양은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자유형 1500m에서는 그랜트 해켓(호주)이 2001년 세운 세계기록(14분34초56)에 불과 0.87초 못 미치는 엄청난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보다 메달 숫자는 적지만 1500m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광저우에 대거 몰려든 중화권 취재진이 대부분 중국 선수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박태환의 MVP 2연패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중국의 표가 분산되고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취재진의 몰표를 얻게 된다면 무난하게 MVP에 뽑힐 수도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