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2022 월드컵 유치는 亞-美의 싸움”

입력 2010-11-22 18:03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열흘 앞둔 상황에서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2022년 월드컵은 아시아와 미국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은 아시아 대 미국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FIFA 부회장으로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과 함께 2022년 대회를 아시아 대륙에서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은 다음 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과반수 득표로 개최지가 선정되고 후보 국가 간 팽팽한 경쟁이 예상돼 여러 차례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 개최라는 큰 틀을 마련해 미국이나 호주를 탈락시킨 후 한국으로 개최지를 좁히는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 한국이 2002년 월드컵 개최 후 8년 만에 유치 신청을 했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 정 부회장은 “지금 당장 개최하는 게 아니고 2022년이면 앞으로 12년이 남았고 2002년 이후 20년 만의 개최로 이는 아주 적절한 주기”라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