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출전 카바디 싱거운 첫 승
입력 2010-11-22 18:03
이름도 생소한 카바디 첫 경기가 싱겁게 끝났다.
한국 카바디 여자 대표팀은 당초 22일 오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네팔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네팔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첫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카바디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 사상 첫 메달 도전이라는 목표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대표팀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과 같은 예선 B조다. 이에 따라 인도와 방글라데시 중 한 팀만 잡으면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비슷한 경기로 12.5×6.25m 코트를 그어놓고 7명이 한 팀을 이뤄 남자는 전·후반 20분씩, 여자는 15분씩 경기를 진행한다. 중간 휴식시간은 5분이다. 공격팀에서는 상대 코트에 공격수를 투입해 수비수 몸을 찍고 홈코트로 무사히 돌아오면 득점을 올리게 된다. 태그를 당한 수비수는 퇴장된다. 공격수는 공격하는 동안 숨을 쉬어서는 안 된다. 숨을 쉬지 않는 증거로 “카바디”를 계속 빠르게 외쳐야 한다.
만약 공격수가 숨을 쉬는 것이 심판에게 발각되면 공격수는 퇴장되고 수비팀의 점수가 올라간다. 때문에 카바디 선수는 스피드와 근력은 물론 뛰어난 폐활량까지 갖춰야 한다. 카바디는 이번 대회에 남녀부 각 1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남녀 10명씩 출전했다.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네팔 등 서남아시아권 국가들이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다. 한국은 2007년 대한카바디협회가 창립된 것처럼 역사가 일천하다. 이에 광저우 대회 출전 선수도 다양한 직업과 경력의 선수들로 꾸려졌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부산 동의대에서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했고 메달을 기대할 만큼 기량도 좋아졌다는 게 대표팀의 설명이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2008년 제1회 발리 아시아비치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 기대감이 크다.
광저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