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올해의 영웅’에 네팔 여성운동가 코이랄라 선정

입력 2010-11-22 19:30

성 노예로 학대받는 여성과 소녀에게 구세주로 통하는 네팔 여성이 미국 CNN방송의 ‘올해의 영웅(Hero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네팔의 여성 운동가 아누라드하 코이랄라는 지난 8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 최종 10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코이랄라는 인권단체 ‘마이티 네팔’을 이끌며 1993년부터 지금까지 1만20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를 구했으며, 단순 구조를 넘어 의료와 교육, 애정을 제공하는 안식처를 만든 점이 높게 평가됐다.

코이랄라는 최종 10명의 후보에게 주어지는 2만5000달러와 함께 10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코이랄라는 올해의 영웅 선정식에서 “인신매매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며 “이는 우리의 딸들을 위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무려 1만명이 넘는 후보군 가운데 10명의 영웅에 꼽힌 인물에는 코이랄라 외에 여성 전과자들의 자활을 돕고 있는 미국의 수전 버튼, 인도 고아와 빈민을 지원하는 나라야난 크리슈난, 캄보디아 지뢰 제거에 앞장서온 아키 라, 케냐 농촌에 태양광 발전을 보급하는 에번스 와동고 등이 포함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