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길위에서 잠들지 않는다’ 발간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입력 2010-11-22 17:47


그의 인생은 꿈의 인생, 글의 인생이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이후 단 한번도 꿈 없이 잠들거나 꿈 없이 깨어난 적이 없다.150원짜리 점심 한 끼 사 먹을 돈이 없어 굶을 때도 돈이 생기면 책을 사 보았고 끊임없이 글을 썼다.

사람들은 투박한 그의 외모만 보고 ‘어떻게 인텔리들이 많이 모여 있는 신도시에서 기하급수적인 부흥을 이룰 수 있었는가’ 의문을 품기도 한다. 이에 대한 답은 서정시인 못지않은 감성을 소유하고 지속적인 책 읽기와 글쓰기를 반복한 그의 노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새로운 부흥을 이끄는 설교자일 뿐 아니라 ‘꽃씨’ 등 5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소강석(사진) 목사가 목회 현장에서 겪었던 눈물겨운 체험과 깨달음을 수록한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는다’(국민일보)를 최근 출간했다.

개척교회 시절부터 그는 글 쓰는 목회자였다. 빈 의자들을 매만지며 “하나님 사람 좀 보내주세요. 한 명이라도 보내주시면 제 생명을 다 바쳐 목회하겠습니다”라고 눈물로 기도할 때도 반드시 원고를 작성해 설교했다. 책을 읽고 연구하고 또 글을 썼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혼의 글쓰기’가 목회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책에 부록으로 ‘크리스천을 위한 글쓰기’를 첨부했다. 목회자들의 설교문 작성에 도움을 준다.

꿈이 있었기에 넘어져도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는 책에서 ‘봄은 겨울 숲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나의 삶도 겨울 숲의 인생이었다. 예수님을 믿고 신학교에 간다는 이유만으로 집에서 모진 매를 맞고 쫓겨났을 때 겨울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봄 길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봄 길을 노래하고 개척하는 목회자가 되었다.”

그는 우린 인생의 결승점을 아직 통과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패자부활전의 기적은 누가 주님을 더 바라보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별을 바라보는 자가 아침을 맞는다. 인생의 좌절을 맛보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아야 한다.”

또 그는 민족의 가슴마다 푸르고 푸른 빛을 안겨줄 소망은 바로 한국 교회라고 거듭 강조하며 한국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추구하라고 호소한다. “세상이 교회를 향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물론 신앙과 교회의 본질이 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세상과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