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학습계획서 꼼짝마!… 외고·국제고 자기주도 전형 표절검색 시스템

입력 2010-11-22 18:10

외고·국제고 입시 전형에서 학원이 써주거나 인터넷 자료를 보고 베껴 낸 학습계획서는 표절검색 시스템을 통해 걸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고·국제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서 표절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이 제출한 학습계획서의 대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중요한 전형자료인 학습계획서를 일부 고교 입시학원이 대필로 작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은 지원 동기, 학습과정 및 진로계획, 봉사 및 체험활동, 독서경험 등 네 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600자 이내로 학습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표절검색 시스템은 학습계획서 내용 중 5개 어절이 같으면 표절로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학원 등 사교육기관의 컨설팅에 의존해 작성하거나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경우 표절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부는 표절검색 시스템을 올해 서울·부산·인천 지역 외고 11개교와 국제고 3개교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부터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하는 모든 고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