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KTX 완전개통 3주… 포항·울산공항 이용객 34% 뚝

입력 2010-11-22 18:43


경부선 KTX 완전 개통 이후 3주간 울산, 포항공항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김해공항 이용객은 오히려 늘었다.



국토해양부는 KTX 2단계 개통 이후 3주 동안 김포∼울산 노선 이용객이 3만9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줄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탑승률도 70.9%에서 53.9%로 17% 포인트나 급감했다. 김포∼포항 노선 이용객은 9.6% 줄어든 1만4022명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의 운임이 주말 기준으로 KTX보다 3만원 이상 비싸고 운항횟수는 10회 이상 적어 이용객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포∼김해 노선은 예상과 달리 이용객이 3.1% 늘었고 탑승률도 70.8%에서 75.0%로 상승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김포공항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에어부산의 가격 할인 등 항공사의 자구노력이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김해 노선 이용객 감소는 이미 KTX 1단계 개통 때 거의 반영됐기 때문에 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삼랑진과 마산을 잇는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공돼 창원과 마산 등에 KTX가 다니면 김포∼김해 노선 이용객 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