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대안학교-태화국제학교] “교과 과정 자체가 美 대학 진학 준비에 큰 도움”
입력 2010-11-22 17:36
태화국제학교는 9만9000㎡ 부지에 교실과 기숙사, 예배당을 갖추고 있으며 텃밭과 산책코스도 마련해 놨다.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에게 공부의 목적을 발견하도록 하고 일찌감치 해외 유학 등 자신의 진로를 향해 매진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11학년에 재학 중인 정중현(18)군은 중학교 1학년까지 일반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다. 정군은 “태화국제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학교와 달리 미국 대학교로 갈 수 있는 길이 쉽게 열려 있다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매일 큐티를 하고 점심, 저녁으로 찬양을 듣고 항상 기도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다 보니 무신론자일지라도 결국 예수를 믿게 돼 있다”고 귀띔했다. 정군은 “장차 NGO 기구에서 해외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쁨(17)양은 “미국 대학 진학을 빨리 준비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을 다니다 이곳에 왔다”면서 “의사가 되고 싶은데 영어 독해와 에세이 쓰기, 회화, 생물, 사회 등 영역별로 수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지현(18)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공교육에 있다가 와서 솔직히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로 수업 받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지나고 나니 그만큼 인격이나 신앙적인 면에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목회자가 꿈인 윤석민(16)군은 “학교 분위기가 철저히 기독교적이다 보니 입학 전에 방황하던 학생도 어느 순간 지나고 나면 변화돼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영어를 가르치는 신정용(28) 교사는 “이사장님과 선생님 모두가 뚜렷한 비전, 사명을 갖고 있기에 학생들이 하나님을 먼저 경외하고 명확한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윤정호 교감은 “과거 전도사 시절 중고등부를 지도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낮은 예배 참석률이었다”면서 “심지어 청소년 부장인 장로조차 공부를 이유로 주일날 자녀를 교회에 보내지 않는 게 한국 교회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윤 교감은 “나중에 대학 가서 신앙생활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부모의 자기합리화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교회가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앙과 학문, 인격을 훈련시킬 수 있는 양질의 대안학교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thcis.com·031-333-4721).
기획취재=정수익·지호일·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