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대안학교-쉐마기독학교] 이사장 김종준 목사 “믿음의 자녀들 보다 강하게 훈련 리더로 육성”

입력 2010-11-22 17:43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없다’는 대답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말씀으로 가르치면 삶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신앙이 그들 속에 들어가면 인생의 목표가 생기고 비전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지요.”



쉐마기독학교 이사장인 김종준 목사는 쉐마기독학교가 단순히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학교는 아니라고 말했다. 믿음의 자녀들을 보다 강하게 훈련시켜 세계적인 리더로 육성하는 곳이란 의미다. 그는 이를 위해 신앙이 중심이 되는 유대인식 쉐마교육법을 택했다.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성경 말씀에 따라 하나님을 먼저 배우도록 하는 유대인의 가르침은 흔히 ‘고기 잡는 법’으로 비유됩니다. 그동안 한국의 교육이 고기를 잡아 요리해서 입에 먹여 주는 주입식 지식 전달에 무게를 뒀다면 쉐마기독학교는 고기 잡는 법을 교육합니다.”

김 목사는 아가피아 독서학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위인들과 리더들의 공통점은 바로 많은 독서량”이라며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 요약하며 쓰기 훈련도 병행되는 아가피아 독서학습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논술 및 발표 능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쉐마기독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10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 “설립 초기부터 양질의 교육을 위해 소수 정예를 고집했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쉐마기독학교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력인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 목사는 이변이 없는 한 인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인가를 받기 위해 2년간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바람대로 되면 우선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되고, 대안학교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립 초·중·고교인 글렌뷰 크리스천 스쿨과 최근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 목사는 “현지 교사 자격증을 갖춘 우수한 교사진이 직접 미국 교과서로 가르치고 한·미 졸업장도 동시에 취득할 수 있게 됐다”며 “공교육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기숙형 대안학교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양주시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올해 교실 건물을 신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부속 건물과 강의동도 확대하는 등 하드웨어적 측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목사는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영성과 지성, 인성, 감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학교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정수익·지호일·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