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前 한적총재 米壽기념 문집 헌정
입력 2010-11-22 17:47
서영훈(사진)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미수(米壽·88세)를 기념한 ‘도원(道原)서영훈 문집’(백산서당)이 나왔다.
자서전격인 1권 ‘부름 받아 걸어온 길’에는 일제 말엽을 보낸 유년기와 4·19, 5·16 등의 현대사를 헤쳐나온 이야기가 실려 있고, 2∼4권에는 인터뷰와 각종 연설문·에세이·기고문 등을 모았다.
서 전 총재는 1953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72년부터 10년간 사무총장을 맡았다. 72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로 활동했고, 2000년 22대 한적 총재로 선출돼 2년간 활동했다. 제16대 국회의원과 KBS사장,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제3대 이산가족교류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집에는 남북한의 동질감 해소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힘써온 그의 인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동포의 굶주림에 인색한 남한과 폐쇄적인 북한의 정치체제를 함께 비판하기도 한다.
문집 간행위원회는 “글과 말씀을 묶어보니 그 속에 우리 민족사회의 큰 정신적 자산이 함축돼 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돼 있다”고 밝혔다. 문집 간행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문집 헌정식을 가졌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