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조개구이집 ‘경영난’…北과 교역 중단돼 값 껑충

입력 2010-11-21 21:56

지난 5월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과의 수산물 교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인천지역 조개구이 음식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인천지역 조개구이 음식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남북교역 중단 조치로 북한산 조개가 사라지면서 조개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당 2000원이면 살 수 있던 북한산 참조개와 돌조개가 자취를 감추면서 ㎏당 1000~1500원에 불과하던 중국산이 최근에는 3000~4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당 6000원 수준이던 중국산 가리비는 올해 7000~8000원으로 올랐다.

조개값이 오르면서 문을 닫는 조개구이 음식점이 늘고 일부는 횟집 등으로 업종을 바꾸기도 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이민규(48)씨는 “조개값이 종류별로 절반에서 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장사하는 입장에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산 조개 반입은 천안함 사태 이후 전면 금지됐다가 최근 대북 제재조치 이전에 물건값을 지불한 물량에 한해 일부 허용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