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준결서 일본과 또 한판

입력 2010-11-22 00:32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한국 남자 배구가 일본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8강 라운드 F조 1위로 올라온 한국은 21일 중국 광저우 중다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8강 토너먼트에서 E조 4위 사우디 아라비아를 3대 0(25-19 25-19 25-17)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홈팀 중국을 3대 0으로 이긴 일본과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결승진출을 다툰다. 또 다른 준결승은 인도를 이긴 태국과 카타르를 물리친 이란의 대결로 좁혀졌다.

한국은 전날 8강 경기에서 일본을 3대 1로 물리치고 최근 상대전적에서 5연승을 거두는 등 65승4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둔 뒤 8강 라운드에서 카타르, 일본을 꺾는 등 파죽의 6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세트부터 주포 박철우(현대캐피탈)를 벤치로 불러들인 한국은 김요한(LIG손보)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했고 문성민(13점·현대캐피탈)과 신영석(8점·우리캐피탈)이 승리에 기여했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하키는 조별리그 A조 4차전 싱가포르와 경기에서 12대 1로 대승했다. 말레이시아와 함께 3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골 득실에서 6점 앞서 조 1위에 올라 23일 B조 2위 파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말레이시아는 B조 1위 인도와 4강에서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여자핸드볼도 카타르를 크게 물리치고 3연승을 거뒀다. 이재영(대구시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여자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타르를 46대 12로 완파했다. 3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23일 카자흐스탄(2승)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이은비(20·부산시설관리공단)가 8골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올해 실업 슈퍼리그 득점왕 윤현경(24·서울시청)이 7골을 터뜨렸다.

남자 농구는 조별리그 E조 4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66대 76으로 졌다. 3승1패로 조 2위가 유력해진 한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을 맞아 2005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49대 93,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52대 68로 크게 졌던 때와 달리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다.

한국 테니스는 남녀 복식 준결승에 오른 조숭재(명지대)-김현준(경산시청) 조와 이진아(양천구청)-김소정(한솔제지) 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해 공동 3위에 주어지는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테니스에서 ‘노 골드’에 그친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은메달 3개와 동메달 4개,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동 기자